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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죄송"

    유종헌 기자

    발행일 : 2022.10.21 / 종합 A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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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속기한 만료, 1년만에 출소
    법조계 "유씨, 이재명에 반감… 불법 대선자금 혐의 진술한듯"

    '대장동 특혜 비리' 의혹의 핵심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20일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했다. 작년 10월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된 뒤 1년 만에 구속 기한 만료로 풀려난 것이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0시 4분쯤 구치소를 나오며 취재진에게 "죄송하다"고 하면서, 대기 중이던 택시를 타고 떠났다. 유씨는 앞으로 불구속 상태로 대장동 사건 재판을 받는다.

    유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2021년 4~8월 '불법 대선 자금' 8억원을 전달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유씨는 2000년대 후반 김 부원장과 성남 분당에서 주택 리모델링 관련 일을 함께 하며 서로 알게 된 뒤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유씨는 작년 9월 대장동 사건 관련 압수 수색을 당하기 직전에도 김 부원장과 통화했다. 대장동 재판에서 공개된 녹취록에 "정진상 실장(현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유동규, 김만배, 이렇게 모여 갖고. 네 분이 모여서 일단은 의형제를 맺었으면 좋겠다고 정 실장이 얘기했고, 그러자고 했고"라는 대목도 나온다. 김 부원장은 정 실장과 함께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에 재선한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씨가 "우리는 죽을 때까지 한 몸이고 이재명 시장을 어떻게 당선시킬 것인지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검찰 공소장에 나왔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대장동 의혹이 터지자, 유씨에 대해 "(나를) 배신했다"며 "관련 업자를 만나는 걸 알았으면 해임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정부 때 검찰 수사에는 유씨가 독자적으로 김만배씨 등 민간 사업자들과 대장동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돼 있었다.

    최근 유씨가 대장동 사건에 이어 위례 신도시 사건으로 추가 기소당하자 이 대표에 대한 반감이 커지며 김 부원장의 불법 대선 자금 수수 혐의를 진술하게 된 것 아니겠느냐는 말이 법조계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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