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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우리 아이 튼튼하게] 감기 걸린 후 자꾸 귀 만지면 중이염 의심해 봐야 해요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발행일 : 2022.10.21 / 특집 A2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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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들은 어느 순간 귀를 만지거나 잡아당기는 행동을 시작해요. 주먹만 꽉 쥐고 있던 아기는 생후 3~4개월이 되면 손가락을 펴고, 물체를 향해 팔과 손을 뻗어요. 이때 아기들은 자신의 머리를 만져보다가 귀가 있다는 걸 인지해요. 귀의 존재감을 알게 된 아기는 귀를 만지면서 노는데요. 손이나 공갈 젖꼭지를 빨면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처럼 귀를 만지면서 스스로를 달래는 아기들도 있어요. 이런 행동은 어느 시기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멈춰요.

    어떤 아기들은 피가 날 정도로 귀를 긁기도 하는데, 아기의 귀와 머리 주변이 건조해지면서 생기는 소양감(아프고 가려운 느낌)이 원인일 수 있어요. 냉난방 때문에 주변 공기가 건조해지거나 환절기로 인한 온도 변화, 혹은 아기가 땀을 많이 흘릴 때 이런 증상이 생길 수 있어요. 이럴 때는 주변이 건조하지 않게 만들어 주고 보습을 잘해줘야 해요. 보습을 해줘도 지속적으로 피부에 발진이 생기고 진물이 나온다면, 영아 습진일 가능성이 있어 의사와 상담이 필요해요.

    만약 기침과 콧물·발열 등 감기 증세를 보이면서 아기가 귀를 만진다면 중이염 가능성이 있어요. 특히 만 4세 이하 아이들은 가을이 시작될 무렵부터 겨울까지 중이염에 잘 걸리는데요. 코 뒤쪽에는 귀와 연결되는 유스타키오관이라는 관이 있는데, 아기들은 이 유스타키오관이 어른보다 짧고 상대적으로 수평이라는 해부학적 특징이 있어요. 감기에 걸리면 코 뒤쪽이 부어오르고, 콧물 같은 액체가 귀에 차는데요. 이때 유스타키오관이 수평이기 때문에 배수가 잘 안 되고 감염을 일으켜요. 이를 중이염이라고 해요. 이때 귀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아기는 귀를 만지면서 보챌 수 있어요. 때로는 열이 나기도 하고요. 중이염이 생기면 약물 치료가 필요하므로 가까운 병원에 가야 해요. 어떤 아기는 감기만 걸리면 중이염이 자주 와서 부모가 걱정하는 경우도 많아요. 하지만 만 4세가 넘어가면 유스타키오관도 기울어지기 시작하므로 체액이 더 쉽게 배출돼 중이염 빈도는 줄어들 수 있어요.

    중이염을 예방하려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좋고, 이를 위해 예방접종을 잘 받는 게 좋아요. 특히 폐렴구균 백신·뇌수막염 백신·독감 백신이 중이염에

    걸릴 위험을 낮춰준답니다.
    기고자 :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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