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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우리 아이 건강 상담 주치의] 신생아 등 발열 대처법

    심소연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발행일 : 2022.10.21 / 특집 A2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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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월 미만 열날 땐, 무작정 해열제 먹이지 마세요

    아이가 열이 나면 부모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생후 3개월 미만 신생아는 발열 관리 방법이 영·유아와 조금 다르다. 미리 알아둬야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다.

    ◇3개월 미만 38도 넘으면 바로 병원 가야

    일반적으로 체온이 섭씨 38도 이상일 때 열이 있다고 말한다. 소아가 열이 나면 머리나 몸통은 뜨겁고 손발은 차갑게 느껴지는 게 보통이다. 열은 여러 질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열이 계속 난다고 해서 반드시 질병이 악화하는 것은 아니다. 체온을 떨어뜨리느라 조급해하기보다는 아이 활동성이나 상태를 살피는 게 더 중요하다.

    영·유아는 40도 이상 발열이 있거나, 매우 아파 보이거나, 의식이 처지거나, 열성 경련(소아에게 열과 함께 경련이 발생하는 것)이 하루에 짧게 두 번 이상 발생 혹은 5분 이상 지속하거나, 기저 질환이 있다면 곧바로 응급실에 가야 한다. 평소 가까운 소아 응급실이 어디 있는지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생후 3개월 미만 신생아가 체온이 38도 이상(직장 체온 기준)일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 요로 감염 등 중한 세균 감염이 있을 수 있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약 10%는 요로 감염으로 진단되고, 그 외에도 패혈증 등 세균 감염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아파 보이지 않더라도 병원을 찾아 의사 지시를 따라야 한다. 특히 생후 한 달이 안 됐다면 열이 났을 때 세균 감염이 있는지 적극 검사와 치료를 받길 권한다.

    폐렴이나 단순 감기, 장염 등도 신생아 발열 원인이 된다. 가족이 코로나19에 걸렸다면 신생아에게도 전파될 수 있는데 다행히 증상은 영·유아나 성인과 비교하면 가벼운 경우가 많다. 발열 1~2일 전에 예방접종을 받았다면 대개 접종열일 가능성이 크므로 하루 이틀 기다려 보는 것도 무방하다.

    ◇직장·겨드랑이·고막 등 체온계 종류 다양

    신생아가 열이 나면 반드시 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해야 한다. 3개월 미만 신생아는 전자 체온계를 사용하는 게 가장 좋다. 수은 체온계는 자칫 깨지면서 수은 독성을 일으킬 수 있어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흔히 사용하는 고막 체온계는 고막에 적외선을 쏘아 측정하는데, 신생아는 외이도(外耳道)가 좁아 부정확하다. 생후 6개월 이상 되어야 사용하는 게 좋다. 겨드랑이 체온은 정확성이 약간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전자 체온계를 겨드랑이에 끼우고 팔을 몸통에 붙여서 잡아주기만 하면 되므로 간편하다.

    3개월 미만은 직장(直腸) 체온이 가장 정확하다. 직장 체온을 잴 때는 우선 알코올이나 비누로 체온계를 잘 닦는다. 아이를 바닥에 눕힌 뒤 다리를 올려 든 상태로 항문에 체온계를 1~2㎝ 정도 부드럽게 넣는다. 엉덩이를 감싸듯이 어른 손 약지와 중지 사이에 체온계를 끼워 체온이 측정될 때까지 고정해 준다. 사용 후에는 체온계를 잘 닦고 직장용임을 표시해둔다.

    ◇건강한 소아 39도 이하에서 해열제 가려 써야

    해열제는 열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지만 질병 자체를 치료하는 약은 아니다. 건강한 소아라면 39도 이하 열에 해열제를 반드시 사용할 필요는 없다. 미국 소아과 학회에서는 해열제 일종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최소 생후 3개월 이상부터 사용하고, 이부프로펜은 최소 생후 6개월 이상부터 먹일 것을 권고한다. 그러나 신생아도 의사 지시에 따라 적절한 검사 후에 아세트아미노펜을 체중당 정해진 양으로 먹여 볼 수 있다. 보통 아세트아미노펜은 체중 1㎏당 10~15㎎을 4시간 간격으로, 이부프로펜은 1㎏당 10㎎을 6시간 간격으로 복용한다. 약효 지속 시간은 각각 4~6시간과 6~8시간이다. 둘 다 1~2도 체온 하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복용 후 1시간 이내 약효가 시작돼 3~4시간 후 최고 효과에 도달한다. 3개월 미만 아이는 병원에 가기 전 임의로 해열제를 먹지 않길 권한다. 열 자체보다는 원인이 되는 질병을 찾는 게 중요하고 해열제 사용은 전문의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열이 있을 때 탈수가 되지 않도록 젖을 잘 먹이는 게 좋고 해열 효과가 크지는 않지만 미온수 목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 옷은 가볍게 입힌다.

    [ 그래픽] 소아 해결제 비교
    기고자 : 심소연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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