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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폴란드 '원전 수출 가능성' 소식, 원전 주도국 재출발이길

    발행일 : 2022.10.21 / 여론/독자 A3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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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와 원전 수출 관련 의향서를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라고 폴란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의향서는 협상 초기 단계일 뿐이다. 하지만 폴란드와는 이미 대규모 방산 수출 계약을 맺은 상태여서, 원전 수출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게 된다. 한수원은 체코의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에도 다음 달 입찰서를 낼 예정이다. 앞서 8월엔 러시아가 수주한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에서 기자재 공급과 일부 구조물 건설 등 25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맡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분위기는 최근 수년 사이 '원전 적극 수용'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탄소 중립 이행이 긴박해졌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의 절박성이 어느 때보다 부각됐다. 원전은 어떤 전력 생산 방식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고, 한번 연료를 채우면 2년을 가동할 수 있어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최적이다. 이에 따라 유럽 미국 등은 원전을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로 인정했고, 탈원전 대표국인 독일마저 올해 안에 마지막 남은 3기를 폐로한다던 계획을 바꿔 일단 내년 봄까지 연장 가동하기로 했다. 일본도 원전 수명 규제를 없애 60년 이상 활용을 극대화하기로 정책을 선회했다.

    윤석열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국정 과제로 삼았다. 목표 달성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영국 네덜란드 남아공 필리핀 카자흐스탄 등이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세웠고, 중동에서도 물량이 여럿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장기적으로 16기를, UAE는 바라카 1~4호기 외에 5·6호기를 추가 건설한다는 움직임이다. 사막 지대에서 원전 건설 경험을 갖고 있는 곳은 한국뿐이다.

    그간 러시아가 가장 강력한 원전 수출 경쟁국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입찰에서 배제되고 있다. 중국도 미국 등의 견제를 받고 있어 한국 프랑스 미국이 수출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특히 한국은 미국 프랑스와 달리 꾸준히 2년에 1기꼴로 원전을 건설해왔기 때문에 원자력 생태계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 UAE 바라카 원전을 통해 원래의 예산 안에서 정해진 기일 내에 짓는 능력도 입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원전 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5년간 바보짓 안 하고 원전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했더라면 지금 아마 경쟁자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지금부터라도 원전 재부흥의 주도국으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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