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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통일부 장관으로는 처음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1일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가족들과 만나 "석방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총 6명인데, 통일부 장관이 이들 가족과 만난 것은 처음이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억류 국민의 가족 2명과 면담했다. 권 장관은 "진작 만나 뵀어야 하는데 늦게 만나 봬 아쉽게 생각한다"며 "억류자 문제가 10년 가까이 해결되지 않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면담에는 2013년 10월 북한에 밀입북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씨의 형 정삼씨와 다른 억류자 1명의 가족이 참석했다. 권 장관은 "남북 관계가 거의 최악인 상태라 어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된다"며 "지난 정부에서도 진보, 보수 가리지 않고 노력을 했는데 잘 안 됐던 부분이라 지금 어려운 상태에서 쉽게 해결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주중대사 시절 중국 측에 송환 협조를 강하게 요구했던 일화 등을 언급하며 "우리 국민을 반드시 보호해야 하고 원하는 곳으로 데리고 오겠다"고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송환은 자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고 했다.

정부는 현재 북한에 총 6명의 한국 국적자가 억류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13~2014년 북·중 접경 지역에서 탈북민 쉼터를 운영하고 선교 활동을 하던 김국기·김정욱·최춘길씨 등 3명이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이들은 무기 노동 교화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민으로 한국 국적을 얻은 3명 역시 중국에서 탈북민 지원 활동을 하다 북한에 체포돼 억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8년 4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에게 억류자 송환을 언급한 적이 있다. 그해 6월 남북 고위급회담에서도 조명균 당시 통일부 장관이 문제 제기를 했는데, 9월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생사 여부나 구금 장소 공개 같은 후속 조치들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문 전 대통령은 줄곧 "우리 국민이 억류됐는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반면 같은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김동철·김상덕·김학송씨 등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시켜 대비가 됐다. 기고자 :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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