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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연설 ＂국민의 안전이 자유의 바탕＂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마약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달라"고 말했다. 검찰이 최근 늘어나는 마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꾸린 데 이어 경찰도 이날 "마약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검경의 대대적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7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어느새 우리 주변으로 깊이 침투하고 있는 마약 범죄로 마약 사범이 연소화되고, 초범 비율이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 미래 세대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유관 기관은 물론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서 기민하게 대응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사회 곳곳의 법 질서를 바로 세울 때 비로소 국민이 온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은 우리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자유'의 기본 바탕"이라고 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를 겨냥한 범죄는 공동체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마약을 비롯해 아동·스토킹·보이스피싱·사기 범죄 근절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이날 "마약, 스토킹, 보이스피싱과 같이 공동체를 위협하는 범죄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유관 기관, 지역사회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사회문제 해결의 플랫폼이 되어 치안 사각지대를 안전지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했다.

올해 마약사범은 1월부터 7월까지 1만57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9363명)보다 12.9% 증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0대 마약사범은 2011년 41명에서 2021년 450명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 상반기 마약사범 중 20·30대 비율은 56.8%에 달했다. 마약류 압수량도 2017년 154.6㎏에서 작년 1295.7㎏으로 급증했다. 대검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4대 검찰청에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마약 유통에 활용되는 다크웹(비밀 웹사이트) 전담 수사팀 설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고자 :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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