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EU 정상회의서 만나 합의

프랑스와 스페인, 포르투갈이 유럽 에너지 위기 해소를 위해 이들 세 나라를 잇는 해저 가스관 건설에 합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20일(현지 시각)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프랑스 마르세유를 잇는 해저 가스관 '바르마르' 건설에 합의했다.

이 가스관의 주목적은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수소 가스(그린 수소)를 실어 나르는 것이다. EU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순배출이 없는 '탄소 중립 사회'를 만들기 위해 수소 기반의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AP 통신은 "우선은 이 가스관이 유럽의 에너지난 해결을 위한 천연가스 수송에 쓰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3국 정상은 12월 초 스페인에서 다시 만나 가스관 건설 일정과 자금 조달 방법 등을 논의키로 했다.

당초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독일과 함께 육상으로 연결되는 '미드캣' 가스관 건설을 추진해 왔다. 이 가스관은 포르투갈에서 스페인과 프랑스를 지나 독일까지 연결된다. 하지만 프랑스가 환경문제와 높은 건설 비용 등을 들어 반대해 왔다. 기고자 : 파리=정철환 특파원
본문자수 : 587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