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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일반 부문

"처음으로 참가한 춘천마라톤에서 운 좋게 일등을 했네요.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습니다."

남자 마스터스(일반부)에서는 이종현(30)씨가 2시간32분06초의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5등 정도를 예상했는데, 절반을 지날 때부터 우승 욕심이 났다"며 "춘천댐을 따라 달리는 30㎞ 지점에서 '승부를 봐야겠다' 마음먹고 속도를 냈다"고 했다.

공기업 보안 요원으로 일하는 이씨는 2017년 '버킷 리스트'에 있던 하프코스 완주를 달성하려고 마라톤에 입문했다. 마라톤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기록 단축을 위해 체계적 훈련에 나섰고, 달리기를 시작한 지 5년 만에 춘천마라톤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매번 결승선을 들어오는 순간의 짜릿함과 쾌감은 잊을 수 없다"며 "개인 최고 기록이 2시간31분대인데, 2시간29분대까지 단축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여자 부문에선 이지윤(38)씨가 2시간57분01초로 우승했다. 직장인인 이씨는 2011년 10㎞ 대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2012년 첫 풀코스 완주를 춘천에서 달성한 그는 네 번째로 참가한 춘천마라톤에서 1위에 올랐다.

이씨는 "춘천마라톤 첫 서브스리(3시간 이내 완주)를 달성하며 우승까지 해서 기분이 더 좋다"며 "레이스 초반에는 절경을 감상하며 뛰었고, 후반에는 함께 뛴 남자 친구 덕분에 더 힘을 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부상 없이 재밌게 오래 달리고 싶다"고 했다.

[표] 남자 마스터스(일반부) / 여자 마스터스(일반부) 기고자 : 춘천=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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