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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남FC 후원금 뇌물 의혹
김용의 민주연구원도 압수수색
李 ＂도의 사라지고 폭력만 남아＂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을 '성남FC 후원금' 수사를 위해 출국 금지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날 김용(구속)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 자금' 8억여 원 수수 혐의와 관련,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도 압수 수색했다.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은 이 대표의 양대 측근으로 불린다. 이 대표는 작년 10월 "측근이라면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느냐"라고 했다. 검찰 수사가 이 대표를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두산건설의 병원 부지를 상업 용지로 변경해주고 두산건설에 50억원을 성남FC에 내게 했다는 사건과 관련해 정 실장을 최근 출국 금지했다고 한다. 앞서 검찰은 두산건설 이모 대표와 김모 전(前) 성남시 전략추진팀장을 '제3자 뇌물' 혐의로 기소하면서 '김씨가 이재명, 정진상 등과 공모했다'고 했다.

정 실장은 대장동 사업 '결재 라인'에 있었다. 남욱 변호사 등에게 2014년 5000만원을 받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에게 2013년 술 접대를 받은 의혹도 있다. 작년 9월 유씨가 대장동 사건으로 대장동 사건으로 압수 수색을 받기 직전 정 실장이 유씨와 통화에서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했다는 진술도 검찰이 확보해 수사 중이다.

정 실장은 이날 "제가 불법 대선 자금을 받았다는 주장은 허구 그 자체"라고 했다. 김 부원장도 "중차대한 대선에서 정치자금을 요구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은 것 같다"고 했다. 기사 A3·4면 기고자 : 김정환 기자 유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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