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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켈리, 6이닝 2실점 호투
홍원기 키움 감독 ＂의욕 앞섰다＂

잠실벌의 가을에 '신바람'이 거셌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LG는 2만375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찬 안방에서 키움을 6대3으로 완파하고 5전3선승제 시리즈에서 먼저 웃었다. 2차전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LG는 아담 플럿코, 키움은 에릭 요키시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는 12일 만에 경기에 나섰다. 재충전을 한 덕분에 힘이 있었다. 실전 감각에도 문제가 없었다.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는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정규 시즌에 16승을 올려 다승왕에 오른 켈리는 2점 홈런을 포함해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팀 타선의 지원을 받았다. 경기 MVP(최우수선수)로 뽑힌 그는 장내 인터뷰를 하면서 "팬들의 에너지에 힘을 받았다. 파이팅!"이라고 외쳐 함성을 끌어냈다.

LG는 1-0으로 앞서던 3회에 안타 3개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3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1사 2루에서 김현수가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문보경이 외야 뜬공을 쳤다. 발이 빠른 키움 중견수 이정후가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키움 유격수 김휘집이 공을 무리하게 쫓아가다 놓치고 말았다. 이 사이 LG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았다. 1루 주자 오지환은 2루를 거쳐 3루를 돌았고, 키움 중견수 이정후의 홈 송구가 빗나가는 틈을 타 홈으로 내달렸다.

LG는 2회 선취점도 상대 실책으로 뺏어냈다. 1사 1·2루에서 유강남의 2루 땅볼 때 키움 2루수 김혜성이 직접 2루를 밟아 1루 주자를 잡았지만, 병살 플레이를 하려고 1루로 던진 공이 빠지면서 2루 주자 문보경이 홈까지 들어왔다.

LG는 수비력에서도 키움을 압도했다. 3회 2사 2·3루에서 3루수 문보경이 내야를 빠져나가는 듯한 김혜성의 뜬공을 점프 캐치했다. 글러브에서 빠져나오는 공을 다시 잡는 반사 신경이 돋보였다. 6-3으로 쫓기던 8회 2사 3루에선 유격수 오지환이 상대 야시엘 푸이그의 타구를 감각적으로 건져낸 뒤 1루에 던져 추가 실점을 막았다.

정규 시즌 세이브 1위인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9회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와 3루 땅볼로 승리를 지켰다. 류지현 LG 감독은 "주루와 수비 등으로 상대를 압박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키움은 22일 KT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이기고 이틀 만에 경기를 한 탓인지 집중력이 떨어졌다. 실책 4개를 포함해 보이지 않는 수비 실수들이 이어지며 무너졌다. 6회 푸이그가 LG 켈리를 두들겨 2점짜리 대포를 쳤고, 8회 김혜성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수들의 의욕이 너무 앞섰다. 초반 실책으로 실점하면서 흐름을 놓쳤다"고 말했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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