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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시민 손짓이 사고 막아

얼마 전 '교차로 우회전 일시정지' 시행 이후 교차로 횡단보도 주변에 보행자를 보고 차를 멈추었다. 그런데 건널 듯 건너지 않는 보행자를 기다리는 동안 뒷차의 경적 소리가 끊임없이 울렸다.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은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건너고 있을 때뿐 아니라 건너려고 하는 때에도 일단 멈춰야 한다. 이때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 무작정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출퇴근 등 혼잡 시간에는 교통 체증 심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보행자의 적극적인 의사 표시는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최근 도로교통공단이 진행한 실험에서 보행자가 그냥 길을 건너려고 했을 때 차량의 34%만 일시 정지했지만, 보행자가 길을 건너겠다는 의미로 손을 들어 올리자 차량 90%가 일시 정지했다. 일시 정지한 운전자와 명확한 의사표시를 하는 보행자, 서로를 위한 양보와 배려로 더 안전한 교통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한다.  /김기홍·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쌀값 안정 위해 벼재배 면적 줄여야

과잉 생산된 쌀의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얼마나 매수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매입하는 것은 쌀 소비량 감소로 과잉 생산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이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벼 재배 면적을 줄이고 밀·콩 등 대체 작물 재배를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 또 경지 정리가 돼 있지 않거나 주변 개발 등으로 농지로서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논·밭은 농업 진흥 지역에서 해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농촌의 변화된 현실에 맞게 농업 진흥 지역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이런 조치를 통해 벼 재배 면적을 줄이고 농촌 토지 활용도를 높여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정혜진·경기 포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