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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놓고 신경전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안철수 의원이 25일 "내가 당내 분열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당에 뿌리가 깊다고 하시는 분들은 봐줄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뿌리'와 '정통성'을 강조하며 당심에 호소하는 상황을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어떤 분들은 당내 입지가 약한 것 아니냐고 말씀하시지만 오히려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의원들이 공천에 대한 두려움이 굉장히 많다. (제가) 가장 공정하게 공천할 수 있다"고 했다. 대통령과 직접 인연이 없는 의원들과 비윤계 마음을 얻으려는 발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결국 공천권이 핵심인데, 확실한 친윤이 아닌 의원들은 불안한 마음이 있고 그 지점을 파고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간 안 의원을 겨냥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했던 분"이라면서 자신은 "풍찬노숙하면서 당을 지키며 벼텨온 뿌리, 정통성이 있다"고 강조해왔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 "원래 내년 2월 정도로 생각했지만, 비대위에서 지역 책임자 심사를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 몇 달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년 5~6월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예고한 대로 국정감사 후 당무 감사와 당원협의회 정비에 착수하면 내년 초 전당대회는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대위 관계자는 "현장 실사와 평가 등 시간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3~4월은 돼야 전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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