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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DDP서 로봇체어 시험운영

자율 주행 로봇을 타고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시대가 열린다. 서울디자인재단은 다음 달 11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자율 주행 스마트 로봇 체어'를 시험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자율 주행 스마트 로봇 체어는 전동 휠체어처럼 생긴 자율 주행 로봇이다. 최근 미래 '퍼스널 모빌리티(개인 이동 수단)'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DDP에서는 관람객을 태우고 전시관 곳곳을 다니며 편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돕는다. 기본적으로 관람 코스를 따라 주행한다. 작품 앞에서 10초간 자동으로 멈춰선 뒤 다음 작품으로 이동한다. 별도 버튼을 누르면 작품을 더 감상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처럼 다른 관람객이나 장애물 등을 피할 수 있는 초음파 센서를 갖췄다. 돌발 상황에 대비해 급정지할 수 있는 버튼도 있다. 최고 시속 12㎞로도 달릴 수 있다.

방문객은 로봇 체어를 타고 디자인랩 '유니버설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UDP)'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UDP에서는 연령, 장애 유무, 성별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장벽이 없는) 디자인 제품 등을 볼 수 있다.

서울디자인재단 관계자는 "서울에서 자율 주행 로봇 체어를 시험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연령, 장애 유무, 성별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게 하고자 도입했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이번에 로봇 체어 2대를 시험 운영한 뒤 정식 도입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로봇 체어는 KT, 대동모빌리티, 코가로보틱스 등 3사가 공동 개발했다. KT는 내년 8월 대구시립미술관에서도 로봇 체어를 운행할 계획이다. 기고자 :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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