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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회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강동윤 九단 / 黑 박정환 九단

〈제4보〉(48~68)=강동윤과 박정환은 바둑계 '최고 절친'으로 유명하지만 반상(盤上)에선 팽팽한 숙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2007년 첫 만남 이후 15년간 23판을 겨뤄 강동윤이 12승 11패로 간발의 우세를 지키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박정환이 앞섰는데 5월 이후 강동윤의 4연승으로 또 한 번 역전됐다.

흑이 ▲로 끊어온 장면. 48 때 흑이 느는 방향이 어렵다. 참고 1도 1로 늘어 8까지 처리할 수 있지만 박정환은 상변 백 세력을 감안해 실전을 택했다. 그러면 54까지는 이런 정도. 55가 다시 박정환답지 않은 완착으로 지적됐다. 이제라도 참고 2도 1에 붙여 7까지 타개하라는 것. A가 흑의 노림이다.

56~59는 이렇게 될 곳. 60이 좋은 수로, 상변을 크게 챙겨선 백이 약간이나마 우위에 섰다. 흑은 61, 63으로 기대면서 뜬구름 같던 미생마를 정비한다. 68은 '가'로 틀어막아야 했다. 귀중한 선수는 흑에게 돌아갔다. 아직 근거가 없는 좌변 백을 공격할 차례인데 어디쯤이 적당할까.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533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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