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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LG 꺾고 플레이오프 1승1패

'밥상'을 차리기도 하고, 받아먹기도 했다.

키움 이용규<사진>는 25일 LG와 벌인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잠실 원정 2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9회 대타로 교체될 때까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팀의 첫 안타, 선제 득점, 2-0에서 4-0으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 5-0을 만드는 득점, 7점째의 발판이 된 희생번트 등 테이블 세터다운 활약을 했다.

키움은 7대6으로 LG를 따돌리고 5전 3선승제 시리즈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가 4이닝 5실점하며 흔들렸으나 장단 16안타를 친 타격의 힘으로 이겼다. 2~4번 타자인 이용규, 이정후, 김혜성이 안타 8개와 4타점을 합작했다. 3-4차전은 27일과 28일 키움의 안방 고척돔에서 이어진다.

이용규는 첫 타석부터 적극적이었다. 1회 1사 상황에서 LG 아담 플럿코가 초구로 던진 시속 147㎞짜리 직구를 중견수 쪽으로 보내며 살아 나갔다. 그는 3번 이정후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달렸고, 김혜성 타석 때 포수가 공을 빠뜨리는 사이 홈을 밟았다. 전날 패배로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선제 득점이었다.

이용규는 2-0으로 앞서던 2회 2사 2-3루 기회에선 플럿코가 초구로 던진 시속 132㎞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익수 쪽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그는 이정후의 2루타로 1루에서 홈까지 들어와 5-0으로 리드를 늘렸다.

이용규는 6-2로 추격당하던 4회 무사 1루에선 LG 세 번째 투수 진해수의 초구에 번트를 대 주자 김준완을 2루로 보냈다. 김준완은 이정후의 내야 땅볼과 김혜성의 적시타로 팀의 일곱 번째 점수를 올렸다. 이용규의 작전 수행 능력이 조용하게 빛났던 순간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1차전에 대타로 썼던 이용규를 2차전엔 선발 명단에 넣으면서 "공격에 활로를 뚫고 싶다. 상대 선발투수를 괴롭히는 데 효율적이지 않을까 해서 기용했다"고 말했다.

LG는 2-7로 뒤지던 5회 안타 2개와 볼넷 3개, 투수 송구 실책, 희생타 2개를 묶어 4점을 뽑아 6-7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정규 시즌에 15승을 올려 다승 공동 2위를 했던 LG 선발투수 아담 플럿코는 2회 2사까지 안타 8개를 맞고 6실점(4자책점)하며 무너졌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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