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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습으로 전력 기반 시설이 크게 부서지는 등 피해가 속출한 우크라이나가 해외 피란민들에게 이번 겨울엔 귀국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국영TV를 통해 "전력망이 버티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피란민들에게 내년 봄까지 조국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며 "우리는 올겨울 살아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백만명에 이르는 해외 피란민이 다시 돌아온다면 상황은 나빠지기만 할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당분간 해외에 머물러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해외로 나간 우크라이나 피란민의 수가 77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의 전력 관련 기반 시설을 향해 대규모 폭격을 진행하고 있다. 기고자 :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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