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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보도 가이드라인 1.0

"병원에 '감금'돼 있던 정신병자의 범행이라는 식의 표현은 자제해 주세요."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등이 정신질환과 관련된 미디어 보도나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정신질환을 폄하하고 범죄로 낙인찍는 표현을 자제해달라는 '정신질환 보도 가이드라인 1.0'을 내놨다.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질환은 고혈압·당뇨병과 같이 누구나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라며 "대중에게 정신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권고 기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범죄의 원인을 정신질환으로 단정하듯, 정신이상자에 의한 참극, 난동 식의 표현은 자제하는 게 좋다. 실제 정신질환자의 범죄율은 0.6%로 매우 낮은데, 그런 표현은 정신질환자가 폭력적이거나 자기통제가 어렵다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미치광이, 정신병자 등의 과격한 용어도 삼가는 게 좋다. 정신 건강에 이상이 있는 환자 정도로 순화하는 것이 권장된다.

정신건강복지센터는 "흔히 범죄와 연관시키는 조현병도 처음 발병한 연령이 늦을수록, 재발 횟수가 적을수록, 약물순응도가 높을수록 치료 경과가 좋다"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하더라도 조기 관리, 약물 치료 등을 통해 얼마든지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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