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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SBS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을 연출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범인은 바로 너!'를 제작했다. 20년 차 PD인 그는 지금도 유튜브와 OTT 채널을 오가며 다양한 예능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최근 '런닝맨'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와 PD로서 느낀 현장의 교훈을 담은 에세이 '재미지옥에서 왔습니다'를 쓴 그가 '콘텐츠 기획에 영감을 주는 책' 5권을 추천했다.

언젠가 '왜 사람들은 보이지도 않는 신념이나 사상에 지배당해 왔을까?' 고민해봤다. 생김새 비슷한 이들끼리 다른 믿음 때문에 왜 그토록 으르렁대왔을까 하는. 나름의 결론은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불완전'이란 단어는 잘 설명되지 않는 현상들을 해결할 때가 많다.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드는 내 업에서도 마찬가지다. 기획이 완벽에 가깝더라도, 만드는 이들과 보는 사람들이 불완전하기에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PR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드워드 버네이스도 '선전'이란 단어의 부정적인 면이 인간이 불완전한 데서 야기되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그가 쓴 '프로파간다'는 선전이 수많은 불완전한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불완전함을 어떻게 파고드는지를 기술한다.

'볼 가치가 있는 것'을 만드는 콘텐츠 기획에서도 결국 불완전함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결국 그 가치란 기획자의 신념인데, 대중이 이것을 믿게 하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것 말이다.

[표] 이 책은 꼭 기고자 : 김주형 PD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751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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