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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

월드시리즈에 오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39·사진)가 29일 1차전 선발로 나선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인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할 이 경기는 벌랜더의 통산 여덟 번째 월드시리즈 경기다.

이 선발 등판으로 벌랜더는 2000년대(2006년), 2010년대(2012·2017 ·2019년)에 이어 2020년대까지 3개 연대(年代)에 모두 월드시리즈 선발로 등판하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이전까지 3개 연대 연속 월드시리즈에 선발로 나선 투수는 로저 클레멘스가 유일했다. 클레멘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1980년대(1986년), 1990년대(1999년), 2000년대(2000 ·2001·2003·2005년)에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했다.

벌랜더는 통산 482경기에서 244승 133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고 있는 MLB 대표 투수다. 2020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2021 시즌을 통째로 쉬었지만, 올 시즌에 복귀해 에이스로 활약하며 28경기 18승 4패, 평균 자책점 1.75로 팀의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를 이끌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나서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뉴욕 양키스를 상대한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는 6이닝 동안 1실점만을 내주며 삼진을 11개 잡아내는 역투를 펼쳤다.

벌랜더는 이번 시즌 39세 나이에도 최고 시속 99.3마일(159㎞)의 빠른 공을 던지며 녹슬지 않은 힘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가을 야구에서도 평균 시속 95.4마일(153.5㎞)의 직구를 던지고 있다. 기고자 :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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