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발걸음을 떼기가 참 힘들었다. 프리미엄조선이 지난 9일 언론사상 최초로 도입한 ‘기자에게 물어보세요’ 코너가 첫걸음을 내디뎠다. 독자들의 반응과 관심도 뜨거워 서비스를 시작한 뒤 매일 50~60개의 질문이 올라오고 있다. 아직 성공여부를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다.



‘기자에게 물어보세요’는 조선일보와 프리미엄 조선에 실린 기사를 읽고 독자가 질문을 하면, 담당 기자가 24시간 내에 답변을 해주는 독자 서비스이다. 독자 입장에서는 신문을 읽고 궁금했던 점을 취재기자를 통해 단번에 해결할 수 있고, 기자는 자기 이름을 기억하는 독자들과 직접 소통함으로써 팬클럽이 형성되고 나아가 커뮤니티를 운영할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나 파이낸셜타임즈(FT) 기자들처럼 위력있는 토론방을 만드는 스타 기자가 탄생하고, 토론방들은 프리미엄조선의 핵심 역량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독자들이 올린 질문은 다양했다. ‘여·야 회동’ 기사를 읽고 나서 ‘회동과 회담의 차이’를 묻거나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이 보전받았던 선거 비용의 회수 여부’, ‘환경 법규를 위반한 기업의 처벌 수위’, ‘주부 어깨 통증’ 등 질문의 분야는 정치·사회 뿐 아니라 월드컵 축구 등 스포츠, 실생활과 관련된 정보까지 광범위했다.



이 서비스는 편집국과 경영기획실의 합작으로 만들어졌다. 프리미엄뉴스부가 지난해 11월 출범하면서 ‘기자와의 Talk & 通’ 코너를 만들어 기자들이 독자 댓글에 답변을 달도록 했는데, 경영기획실에서 이 서비스를 확대개편하는 안(案)을 마련한 것이다. 프리미엄뉴스부는 각 부의 온라인 담당 차장들이 머리를 맞대 독자와 기자의 소통을 최대한 쉽게 하도록 프로그램을 단순화하는데 성공, 지난 9일 실행에 들어간 것이다.



프리미엄뉴스부는 질문란에 올라온 독자의 글과 기자의 답변을 매일 꼼꼼히 점검해, 더 정확한 응답이 더 빠르게 오가도록 시스템과 운영 사항 등을 가다듬고 있다. 시행초기인 만큼 기사와 무관한 질문도 많이 오고 질문이 기자를 잘못 찾아 가는 착오도 많다. 하지만 독자가 ‘소통이 되고 있다’, ‘기자에게 직접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도록 가능한 친절하게 답변을 달도록 하고 있다.



조선일보 기자들의 능력은 놀라웠다. 첫날 오전에는 “이런 질문에도 답을 달아야 하나요?” “질문이 아니라 의견 아닙니까?” “욕설이 섞인 글까지 직접 받으니 스트레스가 쌓이네요” “답변 다느라 일을 못하겠네”라며 불만을 표시하던 기자들이 오후부터는 맹렬하게 답변을 올리며 ‘기자에게 물어보세요’ 홈페이지를 가득 채웠다. 현재 거의 대부분의 독자질문에 답변이 달리고 있다.



시행 첫날에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인 이상화씨가 패션에 대해 질문을 하도록 한 스포츠레저부 성진혁 온라인데스크와, 휴일인데도 집에서 전화취재를 하고 사진을 9장이나 붙여가며 정성들여 답변을 단 문화부 송혜진 기자는 순조로운 출발의 물꼬를 터주었다. 지면제작에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부원들의 디지털 교육에 애를 쓴 각 부의 온라인 데스크들의 정성, 디지털마인드로 무장한 젊은 기자들의 출중한 능력, 첫날 열심히 답변을 단 김창균 사회부장과 강경희 사회정책부장 등 데스크들의 열정…. 조선일보를 1등 신문으로 만들어 온 DNA가 조선일보의 미래가 걸린 디지털 콘텐츠 유료화를 향한 열망에 그대로 녹아있는 듯 했다.



독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이런 좋은 서비스를 마련해 줘 감사하다” “정말 좋은 시도이다”라는 격려글도 잇따랐다. 기자 개개인이 독자의 질문에 일일이 답변하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1년전부터 준비해온 디지털 콘텐츠의 유료화 과정에서 꼭 거쳐야하는 고갯길이다. 불평·불만이 쏟아지고 벅찬 숨소리와 땀이 뚝뚝 떨어지는 가파른 고갯길이겠지만 이 고비를 넘겨야 정상을 볼 수 있다.



독자들은 앞으로 기자의 답변을 읽고 추천 버튼을 눌러 이를 평가하게 되는데, 이 추천과 답변비율 등을 토대로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기자에게 물어보세요’의 답변달기와 관련된 문의사항은 경영기획실 김태은 과장(724-5002)이나 디지털 조선일보 한동화 과장(3701-2345)에게 하면 된다.


①프리미엄조선 회원 가입 및 로그인



②질문 시작



프리미엄조선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기자에게 물어보세요’ 배너를 클릭하거나, 프리미엄조선 홈페이지나 조선닷컴 홈페이지의 기사 끝에 붙은 질문창에 질문을 입력한다.



③질문 제목 입력하기



질문의 핵심을 30자 이내로 적고 오른쪽의 Q 버튼을 클릭한다.



④질문 내용 작성하기



질문의 구체적인 내용을 1000자(200자 원고지 5매) 이내로 입력한다.



⑤질문 분야·담당 기자 선택하기



질문 분야를 선택하면 해당 분야의 기자 명단이 나오는데, 기자 명단 가운데 원하는 기자의 이름을 선택한다. 질문 분야와 담당 기자를 선택하지 않아도 질문은 등록된다.



⑥등록 완료



모두 마친 뒤 등록 버튼을 누르면 질문 절차가 완료된다. 이메일로 답변을 받고 싶으면 ‘답변 알림’에 체크 표시를 한다.




김기훈·프리미엄뉴스부   표/그림/사진 유무: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