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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선, 배성규가 부르는데 안 올 수가 있습니까?”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조선일보 유튜브 ‘강인선·배성규의 모닝라이브’<사진>에 출연해 하는 말이다. 후보들은 최근 경선 유세 때문에 전국을 돌며 분 단위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도 본사 유튜브 스튜디오를 직접 찾아 평균 1시간 넘게 인터뷰를 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조선일보 유튜브에 나와야 유권자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는 말이 여의도에 돌고 있다”고 했다.

강인선 부국장과 배성규 논설위원이 진행하는 모닝라이브가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작한 지 약 두 달밖에 안됐지만 회당 평균 조회수 24만 회·댓글 1030개(15일 기준)를 기록 중이다.

모닝라이브는 지난 3월 오디오 콘텐츠 중 하나인 팟캐스트로 첫 선을 보였다. 강 부국장과 배 위원, 여기에 패널로 출연하는 조선일보 기자들이 현장감 넘치는 뉴스와 전문 해설로 독자의 귀를 사로잡았다. 6개월 동안 방송 노하우를 쌓은 모닝라이브 팀은 영역을 동영상으로 넓히기로 하고 지난 8월 시험 삼아 유튜브를 찍었는데, 시작부터 대박 조짐이 보였다. 장기표 편(34만), 박진 편(22만), 원희룡 편(15만) 등 평균 조회수가 10만 회를 넘겼다.

조선일보 유튜브 제작진은 모닝라이브를 정규 편성하기로 하고 제작 편수를 늘려 나갔다. 안상수 편(43만)에 이어 김동연 편(22만), 황교안 편(27만) 등이 인기를 끌더니, 홍준표 편에서 대박이 터졌다. 조회수 약 62만 회·댓글 4000개를 기록했다. 13일 방송된 장기표 후속편도 조회수 60만 회를 넘어섰다.

이같은 흥행 원인은 강 부국장과 배 위원 및 패널로 출연하는 편집국 기자들의 전문성이 첫째 이유로 꼽힌다. 종편은 물론 공중파까지 압도하는 섭외력도 모닝라이브의 강점 중 하나다. 야당 측 인사뿐만 아니라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핵심 측근인 정성호 의원, 박용진 의원도 출연했다. 배 위원은 유튜브·팟캐스트 예고 기사와 본 기사까지 쓰면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강 부국장은 “연락 뜸했던 정치인들이 갑자기 전화를 걸어와 넌지시 유튜브 출연 의사를 밝히는 경우가 잦아졌다”며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것을 하루가 다르게 느낀다”고 했다. 배 위원은 “본격적인 대선 기간에 후보들과 주요 정치인들이 나와 현안을 토론하는 최고 정치 시사 유튜브를 만들겠다”고 했다.

기존 김광일쇼(김광일 논설위원 진행), 이슈포청천(박은주 부국장·신동흔 차장), 팩폭시스터(김미선 TV조선 앵커)에 모닝라이브까지 가세하면서 조선일보 유튜브는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고 있다. ‘원희룡이 밝혀낸 대장동 몸통에 찍힌 수상한 5개의 점’(김광일쇼), ‘김경률이 알려주는 이재명 대장동’(이슈포청천) 편은 각각 조회수 100만 회를 넘었다. 팩폭시스터의 쇼츠(shorts·짧은 동영상) 중 한 편은 조회수 64만 회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각 프로그램 진행자와 제작진이 대선 기간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면서 합심해 노력한 결과다. 김광일 논설위원은 “현재 시사 유튜브 시장은 낚싯대를 드리운 전사들이 득실대는 전쟁터”라며 “이 전쟁에서 조선일보 유튜브가 최후의 승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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