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에 넘쳐나는 무분별한 영어를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음악평론가 서영환(42)씨는 최근 발간된 ‘최신가요 대백과’에 수록된 244곡을
분석, 이 중 43%인 105곡이 제목 또는 가사에 영어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105곡 가운데 제목만 영어인 노래는 24곡(23%)이었고, 가사에만 영어가 포함된
노래는 20곡(19%), 제목과 가사에 모두 영어를 쓴 노래는 61곡(58%)이었다.
서씨는 ‘www.
사랑.com’(임창정), ‘스칼렛’(엄정화), ‘애니’(윤종신)는 불가피하게 영어를 쓴
노래로 분류했으나, ‘러브’(조장혁), ‘리즌’(정일영), ‘러빙 유’(김종서),
‘배드’(Y2K), ‘블루 데이’(포지션) 등은 뚜렷한 이유 없이 영어를 제목에 쓴
경우라고 주장했다.
가사에서 영어의 남용은 더 심각했다.
샤크라의 노래 ‘끝’은 ‘사랑이 여기서 엔드 엔드/너와의 모든게 오버 오버
오버’ 하는 가사를 담고 있고, 힙합 그룹 드렁큰 타이거의 ‘굿 라이프’는
‘테이블에 레이디/원샷 잔을 위로 컴온 머리위로 컴온’ 같은 가사로
이뤄져있다.
서씨는 “젊은 작사가들이 10~20대를 겨냥해 무분별하게 영어를 쓰고 있다”면서
“음악저작권협회 등에서 자율적으로라도 영어가사 남용을 규제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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